(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년 동안 10년간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NYT는 자체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세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 연방 소득세로 각각 750달러를 냈을뿐 지난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업이 전체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보고함으로써 자신의 세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008년 당시 최소 4억3490만달러의 소득을 올렸지만, 세무 보고에는 474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NYT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손실을 선언한 후 국세청으로부터 이를 이유로 세금 7290만 달러를 환급받았으며, 이로 인해 10여년 넘게 국세청 감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국세청이 감사에서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1억달러 이상을 벌금으로 내야할 수 있다. 이같은 판결이 현실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파산할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 보도가 나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NYT의 보도 내용은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앨런 가튼 트럼프 대통령 고문 변호사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년간 수백만달러의 개인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공개를 일관되게 거부해 왔다. 이는 대선 후보들의 공개 관행에서 벗어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