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15년 가운데 10년 간 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 직후,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가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실적을 조롱하는 문구가 적힌 용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첫 TV토론이 29일(현지시간) 밤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NYT는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에 납부한 소득세가 750달러(약 88만원)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문제는 미 대선의 변수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NYT 보도 수시간만에 바이든 캠프의 온라인 상점은 ‘나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많은 소득세를 냈다’는 문구가 들어간 스티커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티커는 2개가 한 세트로 가격은 7.5달러(약 8770원)이다. 티셔츠는 한벌당 30달러(약 3만5000원)이다. 수익금은 바이든 캠프의 선거 자금으로 기부된다.
‘나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많은 소득세를 냈다’는 문구는 NYT 보도 이후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이 같은 표현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에서 착안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세트당 7.5달러라는 스티커 가격은 100개 세트를 구매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과 2017년에 낸 연방소득세와 같다는 의미에서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