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내년 2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40만명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워싱턴 의대 건강지표 및 평가연구소는 “내년 1월 중순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2300명에 이르면서 내년 2월1일엔 전체 사망자가 39만4693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21만3954명의 약 2배 가까운 수치다.
연구소는 이 같은 예측치에 대해 “현 상황이 지속됨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될 경우 내년 2월1일 사망자 수가 50만2852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지낸 톰 프리든 박사는 이날 CNN 주최 타운홀미팅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실제론 25만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7420명으로 약 두 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지난 여름에 코로나19 발병이 급증했던 플로리다주에서 또 다른 대규모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유행을 이유로 중단했던 술집과 식당 영업을 완전히 재개토록 했다. 그리고 최근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000명을 넘어섰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플로리다가 (코로나19 유행의) 불붙은 집이 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