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운영이 제한됐던 미국 플로리다주(州) 내 식당과 술집이 몇 달 만에 영업을 완전히 재개했다. 주 내 대도시인 마이애미 시당국은 주정부 결정이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프랜시스 수아레즈 미국 마이애미 시장은 2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플로리다 내 식당과 술집 등의 영업을 전면 재개하도록 허용하고 공공장소 마스크 미착용 벌금 등을 유예한 주지사 결정은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날 밤 식당과 술집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강조했다.
그러나 수아레즈 시장은 그동안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과 점진적 경제활동 재개가 마이애미 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준수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몇 주 안에 그의 관점이 맞는지 여부를 보게 될 것”이라며 “그가 틀렸다면 매우 힘든 상황이 닥칠 것이다. 독감 계절이 한창이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플로리다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7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최소 1만4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전역으로는 700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누적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