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번째로 큰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휴스턴 지역에 있는 대형 교회인 레이크우드 교회에서 한 여성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부상했으며 여성은 경찰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휴스턴 경찰은 이날 낮 2시쯤 한 30대 여성이 장총으로 무장한 채 한 아이와 함께 교회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스페인어 예배가 준비되고 있던 교회 안에 입장한 여성은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함께 있던 어린이와 한 남성이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트로이 피너 휴스턴 경찰서장은 “5살 아이가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상태”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이는 50대 남성은 다리에 총상을 맞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린이와 총격범의 관계와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며 “누가 아이를 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여성은 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며 “배낭과 차량을 수색한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현장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두 비번 경찰관에게 총을 맞아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일어난 레이크우드 교회는 NBA 농구팀 휴스턴 로켓츠의 옛 홈구장을 개조한 곳으로, 약 1만6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국에서 3번째로 큰 교회다. 매주 주말에만 약 4만5000명의 교인이 다녀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를 이끄는 조엘 오스틴 목사는 각종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떨친 인물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하고 유명한 종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오스틴 목사는 “우리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통제하고 계신다”며 “우리는 강해질 것이며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