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회에 한인 의원이 없던 시절, 주의사당에서 한인들이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마이크 글랜튼(Mike Glanton,민주) 전 주하원의원에 대한 사은 오찬 행사가 지난 18일(토) 애틀랜타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사라 박 귀넷카운티 소통부 수석 비서관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오찬 행사는 마이크 글랜튼 의원 가족을 비롯해 홍승원 미동남부한인회연회장,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제임스 송 미션아가페 회장, 이은자 코윈 애틀랜타 지회장, 김백규 아시안혐오방지위원회 회장, 월남참전유공자회 여봉현 회장, 마이클 박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회장, 래리 존슨 디캡카운티 커미셔너, 팻시 오스틴-갯슨 귀넷검사장, 윤미 햄튼 릴번 시의원 등 80여명이 자리를 함께해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글랜튼 의원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며 그의 은퇴가 인생의 끝이 아니라며 한 목소리로 그의 삶을 축복했다. 한인 축사자들은 글랜튼 전 의원을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미션아가페 색소폰 연주단이 찬송가와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 등을 연주해 큰 갈채를 받았다. 글랜튼 의원의 아내는 시종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랜튼 의원을 위해 모금된 후원금 금일봉을 김백규 아시안혐오방지위원회장이 전달했고, 미션아가페와 동남부한인회연합회가 준비한 감사패가 전달되는가 하면, 한복 기술진흥원에서 직접 제작한 ‘만인산’이 선물로 증정됐다.
한편, 본보 안정란 대표는 이날 글랜튼 의원에게 화환을 증정했다.
글랜튼 의원은 단상에서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하고, “더 나은 미국을 위해 우리 커뮤니티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은 내게 중요한 일이었다”며 “우리는 우리의 몫을 했고, 잘 했는데, 누군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글랜튼 의원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며 자신의 답사를 마무리했다.
친한파로 불리는 글랜튼 전 의원은 과거 군 복무 시절 한국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2007년부터 지난 1월 은퇴를 선언하기까지 8선 의원을 역임했다. 재임기간 동안 글린턴 전 의원은 한인사회와 흑인 커뮤니티간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미주한인의날” 행사가 주의사당과 애틀랜타국제공항에서 성대하게 열릴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