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올해 마스터스 대회에 불참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린 재킷을 입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를 축하했다.
마쓰야마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아시아인 최초로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히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기록했던 준우승이었다.
지난 2월 자신이 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던 우즈는 SNS로 마쓰야마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우즈는 “마쓰야마가 큰 업적을 남긴 것을 축하한다. 개인은 물론 일본에 큰 자부심을 안겼다”면서 “그의 역사적인 우승은 골프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터스 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지난 2월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인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당시 우즈 혼자 탑승했던 차량은 다른 차량과 충돌없이 전복됐다. 사고로 우즈는 정강이뼈에 철심을 박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으며 발과 발목뼈를 핀으로 고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마쓰야마의 우승을 축하한다. 일본에 용기와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멋진 쾌거”라고 박수를 보냈다.
마쓰야마는 “일본에 있는 골프 선수들, 어린 친구들이 내 발걸음을 따라오면 좋겠다”면서 “내가 마음 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