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앨라배마데일리뉴스/그레이TV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2년 앨라배마 예비선거 경선들 중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연방상원 경선에서 케이티 브릿(Katie Britt) 후보가 선두로 나섰다.
리처드 셸비 연방상원의원의 전 보좌관 출신인 브릿은 32%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이어 모 브룩스(Mo Brooks) 연방하원의원이 22.5%, 참전용사 출신 사업가인 마이크 듀란트(Mike Durant)가 21.4%로 집계됐다.
듀란트 후보는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1위였다가 3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브룩스와 듀란트는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4%) 내에 있어 통계적으로는 동률인 셈이라고 그레이TV는 보도했다.
만약 어느 후보도 50%를 넘지 못하면, 상위 두 후보는 6월 21일에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브릿 후보의 지지도는 3월 조사때보다 약 4% 상승했고, 브룩스의 지지도는 같은 기간 6%나 뛰어올랐다. 반면, 듀란트는 지난달 몇몇 네가티브 선거 광고의 표적이 된 이후 13%나 급락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한 유권자가 15.5%나 되기 때문에 이 경선은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후보들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 브릿(51% 찬성/36% 반대)과 듀란트(46% 찬성/37% 반대) 모두 긍정적인 영역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브룩스((42% 찬성/47.5% 반대)는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트럼프는 알찌감치 브룩스를 지지한다고 발표했었으나, 브룩스가 3등을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다음날 브룩스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그레이TV는 예비선거 유권자 중 51%가 트럼프 지지로 인해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며, 이 때문에 트럼프의 지지가 브릿이나 듀란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릿과 듀란트 모두 마러라고를 방문해 트럼프를 접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브룩스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누구를 대신 지지할지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지지성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그널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5월 6일부터 7일까지 공화당 예비선거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99%포인트다.
앨라배마주 2022년 예비선거에 부재자투표를 원하는 사람은 5월19일까지 투표용지를 신청해야 한다. 자신이 유권자 등록이 되어있는지는 웹사이트 alabamavotes.gov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