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대법원은 6대 3으로 50야드 줄에서 기도하며 무릎을 꿇은 축구 코치의 손을 들어주면서, 교육청은 경기 후 경기장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일각에서는 “교회와 국가 사이의 벽을 낮추는 결정”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건국질서를 회복하는 결정”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닐 고서치(Neil Gorsuch)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조 케네디(Joe Kennedy) 코치의 기도는 교육청을 대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없고,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말했다.
법원은 공개적인 기도가 특히 선수들에게 강압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을 기각했는데, 선수들은 경기장에서의 시간에서부터 대학 추천에 이르는 문제들에 대해 코치의 승인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케네디의 복음주의 기독교 기도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학생들과 관련해 고서치 대법관은 판결문에 “모든 종류의 말이나 기도를 참는 법을 배우는 것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사는 법을 배우는 일부’이기 때문이다”라먀 이전 판결문을 인용해 썼다.
고서치 판사는 베트남전에 항의해 학생들의 검정색 완장 착용권을 지지한 1969년의 획기적인 판례를 인용하면서 “수정헌법 제1조의 보호는 ‘교사와 학생’에게도 확대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누구도 학교 교문에서 발언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헌법적 권리를 없앨 수 없다”고 썼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클래런스 토마스, 사무엘 알리토, 브렛 캐버노,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의견의 전부 또는 대부분에 동참했다.
소냐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대법관은 반대 의견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자유로운 행사”를 보호하는 다른 조항을 높이기 위해 공식적인 “종교 설립”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제1조의 일부를 평가절하했다고 썼다.
그녀는 스티븐 브라이어 대법관과 엘라나 케이건 대법관이 함께 쓴 글에서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보호하려는 사회의 이익보다 개인이 선택한 정확한 시간과 장소에서 개인의 종교 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여 모두에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이는 자발적으로 공직을 받아들인 학교 관계자의 종교적 권리와 공공직업이 수반하는 한계를 그의 학생들보다 높인 것이며, 이 법원에서 오랫동안 인정해 온 보호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다수의견은 “특히 잘못된 것”이라고 썼다.
케네디 코치는 “이건 정말 멋진 일이다. 내가 원했던 건 내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돌아가는 거였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고 이 긴 투쟁을 통해 우리 가족을 지탱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케네디 코치의 대변인은 그가 워싱턴주 브레머턴 고드학교에서 주니어 대표팀 코치와 대표팀 부코치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네디를 대변한 텍사스주의 변호단체 “First Liberty Institute”의 회장 켈리 쉐클포드(Kelly Shackelford)는 “우리 헌법은 해고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공연히 기도하는 것을 포함한 사적인 종교 표현에 관여할 모든 미국인의 권리를 보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교육청을 대변한 워싱턴DC 소재 변호단체 정교분리미국연합(Americans United for Separation of Church and State)의 회장 레이첼 레이저(Rachel Laser)는 “이 결정은 수 세대에 걸쳐 우리 나라의 종교적 자유의 가장 큰 손실을 나타낸다”며 “이 법원은 극우 기독교 극단주의자들의 요구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다른 모든 사람들의 종교적 자유를 빼앗았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브레머튼 고등학교에 다녔던 케네디 코티는 그의 미드필드 기도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강조함으로써 패배한 팀을 돌아보는 종교 학교의 축구 코치에 대한 복음주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의 개인적인 표현이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으며 선수들이 기도에 동참했든 안 했든 공평하게 대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교육청 교육감이 코치의 경기후 기도가 학교 정책에 위배된다고 말한 이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국적인 지지단체들을 불러들이는 소송전으로 확산됐다.
몇몇 학생들은 케네디의 기도에 동참했는데, 코치는 그들에게 그렇게 하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반면, 학교 교장은 그의 아들이 “참가해야한다고 느꼈다”며 불평했다고 증언했다. 무신론자인 이 학생은 “그가 참여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경기에 뛸 수 없을 것으로 느꼈기” 때문에 참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