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27·라현한방병원)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김태호는 12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김태호는 공동 2위 그룹(4언더파 68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태호는 지난 2019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아직 우승은 없고 지난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태호는 11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홀(파5)에서 이글로 만회했다.
후반 라운드는 순조로웠다. 김태호는 2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타수를 잃지 않고 단독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김태호는 “앞선 두개 대회에서 퍼트가 난조를 보여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은 퍼트와 드라이버샷 모두 내가 원하는대로 잘 됐다”며 웃었다.
김태호는 “2라운드에서도 1라운드처럼 여유 있게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허인회(35‧금강주택)는 이날 2언더파 70타로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번의 대회에서 아직 톱10 진입이 없는 허인회는 시즌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우승을 기록한 김비오(32·호반건설)와 박상현(39‧동아제약)은 부진했다. 김비오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73위, 박상현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89위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이날 20오버파 92타로 대회에 출전한 142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찬호의 코리안투어 출전은 이번이 5번째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던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4·CJ대한통운)는 이날 아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