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문 위험 지표가 급등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줄면서 비트코인이 2만6000 달러마저 돌파했다.
14일 오후 10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8.14% 폭등한 2만6386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일단 미국의 금융지표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간 미국 달러를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을 측정하는 FRA-OIS 스프레드라고도 알려진 미국 54개월 선도금리계약이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간 돈을 빌리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표로, 미국의 금융경색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CPI도 내려갔다. 14일 미 노동통계국은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고, 전월(6.4%)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는 또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도 1월 5.6%에서 2월 5.5%로 떨어져 2021년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또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리는 지표다.
위와 같은 재료로 이날 비트코인은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