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면역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의 알레한드로 크래비오토 회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21~28일 이내에 이 백신을 2회 접종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크래비오토 회장은 “우리는 (백신) 1회 접종을 받고 3~4주 이상 지난 경우에 대해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없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백신 접종 인구 극대화를 위해 2차 투여를 몇 주 정도 연기하는 국가들이 있어 이같은 조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각국이 처한 역학적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권고는 다소 유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화이자 백신 공급이 매우 제한된 상황을 고려해 감염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화이자 백신 접종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유럽 국가들이 백신 접종 인구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1차 접종 후 2차 접종까지 기간을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당초 1차 접종 후 3~4주 후에 2차 접종을 맞도록 했지만 이를 12주까지 늦추기로 했다. 독일 정부 역시 2차 접종 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덴마트는 6주까지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이처럼 백신 접종 지침을 바꾸려면 더 많은 임상시험 연구와 자료가 필요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 백신은 두 차례 접종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한다”며 “첫 접종 후 12일 내에 두 번째 접종을 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