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인 베이스 조원용 교수의 새로운 한국 예술가곡 음반이 “글로벌 뮤직 어워드”(Global Music Awards)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한국의 조각보: 한국 최고의 여성 작곡가들의 한국 예술가곡(Korean Tapestry: Korean Art Songs by Leading Korean Women Composers)”이라는 제목의 음반에는 베이스 조원용 교수와 그의 아내 소프라노 조경화, 피아니스트 박은희가 함께 참여했다.
이 앨범은 지난 5월 낙소스 레코즈를 통해 발매됐으며,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작곡된 8명의 생존 작곡가들의 작품 17곡을 담고 있다.
총 68분 분량의 앨범은 디지털 형식과 CD로 제공되며, 성악가들이 직접 쓴 영어와 한국어 이중 언어 책자가 포함돼 있다.
조 교수는 버밍엄 앨라배마 대학교(UAB) 예술과학대학 음악학과에서 성악을 가르치는 부교수다. 조 교수와 함께 음반을 낸 음악인들은 올 여름 초 한국에서 두 차례에 걸쳐 이 음반에 대한 강연-음악회를 가졌다.
“한국 조각보”는 또한 UAB 음악 기술 조교수 크레이그 브랜드웨인(Craig Brandwein)이 녹음, 믹싱, 프로듀싱을 맡았다.
UAB 학보에 따르면, 조 교수는 1987냔에 설립해 1만2천장의 음반을 발매한 낙소스에서 한국 예술가곡/민요 CD를 발매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영광이라고 말했다. 클래식 뮤직 데일리의 존 단테 프레베디니(John Dante Prevedini)는 이 음반을 “특별하다”며 “클래식 음악의 레퍼토리 포용성이라는 세계적 대의에 주목할 만한 사례”라고 평했다.
브래드웨인 교수는 이 앨범이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의 클래식 보컬 솔로 앨범 및 올해의 프로듀서-클래식 부문에 출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1년에 설립된 “글로벌 뮤직 어워드”는 독립 뮤지션을 기념하는 국제 음악 경연 대회로,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작품이 출품되며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글로벌 뮤직 어워드는 음반 판매량이나 팬층 규모가 아닌 음악의 장점만을 기준으로 재능 있는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음악계의 황금 인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경화 교수는 2007년부터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성악과 교수이자 코디네이터로 재직하고 있다. 박은희 교수는 몬테발로 대학교 음악과 조교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