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얼라이브한 아이언볼 라이벌전이 또 한 번 알라바마 지역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큰 성과로 이어졌다. 12월 1일(현지시간) UA 뉴스센터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대학교(University of Alabama)의 ‘비트 오번 비트 헝거(Beat Auburn Beat Hunger)’ 식품 모금 캠페인이 총 630,624파운드의 식량을 모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결과는 지난주 웨스트 알라바마 푸드뱅크(West Alabama Food Bank)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공식 발표되었으며, 학생·교직원·동문·지역 주민 등 지난 7주 동안 이 캠페인을 위해 힘을 모은 이들이 함께했다.
1994년 UA 서비스·리더십센터와 웨스트 알라바마 푸드뱅크가 공동으로 시작한 이 캠페인은, 아이언볼을 앞둔 기간 동안 오번대학교(Auburn University)의 ‘비트 바마 푸드 드라이브(Beat Bama Food Drive)’와 친선 경쟁을 벌이며 지역 내 식량 지원을 확보하는 전통 프로그램이다.
두 대학은 지금까지 약 8백만 파운드의 식량을 모금해 왔으며, 올해는 그 기부 열기가 과거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두 대학은 합산 1,278,929파운드의 식량을 기부했고, 그중 오번대가 648,305파운드를, UA가 630,624파운드를 기록했다.
비트 오번 비트 헝거 캠페인 회장 CC 한(CC Hahn)은 “올해는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새로운 시도들을 더했는데, 그 결실을 확실히 보았다”고 말했다.
UA가 모은 모든 물품과 기부금은 웨스트 알라바마 푸드뱅크로 전달되며, 이 기관은 Bibb, Fayette, Greene, Hale, Lamar, Marion, Pickens, Sumter, Tuscaloosa 등 9개 카운티를 지원한다. 이 지역의 식량 불안정률은 **15%~31%**로 전국 평균인 12.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알라바마 전역에서는 6명 중 1명, 어린이의 경우 5명 중 1명이 식량 불안정 문제를 겪고 있다는 Feeding America의 통계도 인용됐다.
올해 아이언볼에서는 앨라배마대학교가 27-20으로 승리했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더 큰 승리가 따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교 학생·봉사자·후원자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웨스트·이스트 알라바마의 푸드뱅크들이 수십만 파운드의 식량을 추가 확보하게 된 것이다.
감사의 계절인 11월, ‘비트 오번 비트 헝거’와 ‘비트 바마 푸드 드라이브’는 격렬한 라이벌전조차 지역사회를 위한 연대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이번 캠페인의 진정한 승리는 경기 점수가 아니라, 알라바마 곳곳의 식탁에 놓인 한 끼의 식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