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SSG 랜더스가 KT 위즈와 수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40승 고지를 선착했다.
SSG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SSG는 65경기 만에 시즌 40승(3무22패)째를 거두며 KBO리그 10개 팀 중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개막 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SSG는 10승, 20승, 30승 고지도 가장 빨리 도달했다.
1982~1988년 전후기 리그 및 1999~2000년 양대 리그 시절을 제외하고 역대 4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62.9%다.
이날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의 활약이 빛났다. 오원석은 14일과 15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총 11점을 따냈던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6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만 내주면서 삼진 6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원석은 원정 3연패를 끊고 시즌 5승(4패)을 기록했다.
SSG 타선에서는 추신수가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태곤과 김성현도 나란히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SSG는 이날 처음 잡은 찬스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회초 전의산의 3루타와 김민식의 볼넷, 상대 선발 투수 배제성의 폭투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김성현이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KT 포수 김준태의 포일로 다시 2사 2, 3루가 됐고 이번에는 추신수가 중월 2타점 적시타를 쳐 3-0으로 벌렸다.
이후 번번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던 SS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보탰다. 최경모와 추신수의 연속 2루타로 4-0이 됐고, 계속된 1사 2, 3루에서 한유섬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안상현이 홈을 밟았다. 뒤이어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쳐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 트윈스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켈리는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1패)을 따낸 켈리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나아가 KBO리그 통산 8번째 50승 고지에 오른 외국인 투수가 됐다. 켈리에 앞서 더스틴 니퍼트(102승), 다니엘 리오스(90승), 헨리 소사(77승), 앤디 벤헤켄(73승), 조시 린드블럼(63승), 에릭 해커(61승), 제이크 브리검(50승)이 50승을 달성한 바 있다.
LG는 1회말 터진 김현수의 2점 홈런으로 앞서 갔고, 이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켈리는 삼성 타선에 9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단 1점으로 막았다. 문보경, 오지환, 채은성 등 LG 내야수들이 안타성 타구를 속속 잡아내며 켈리의 호투를 도왔다.
차세대 좌완 국가대표 에이스끼리 맞대결을 펼친 창원 경기에서는 KIA가 NC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KIA 이의리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4패)을 수확하며 웃은 반면 NC 구창모는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고도 불펜의 방화로 시즌 4승이 날아갔다.
이의리는 구창모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지만 5회말 2사 3루에서 권희동과 손아섭에게 각각 3루타,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그러나 KIA 타선이 홈런 두 방으로 이의리를 지원했다. 6회초까지 구창모에게 꽁꽁 묶였던 KIA 타선은 NC가 불펜을 가동하자 7회초에 폭발했다. 이창진이 원종현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나성범이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김영규의 초구 직구를 때려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짜릿한 6-2 역전승을 했다.
키움은 1-2로 뒤진 7회말 송성문의 1점 홈런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8회말 1사 만루에서 이지영 타석 때 상대 투수 박치국의 폭투로 3루 주자 김준완이 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키움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웅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6-2로 달아났다.
송성문은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 키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두산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38승1무25패가 된 키움은 선두 SSG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6연패로 몰아넣었다. 롯데는 대전 경기에서 5회초 터진 추재현의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한화를 3-0으로 제압했다.
롯데 선발 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6이닝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KBO리그 진출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또한 4월23일 대구 삼성전 이후 54일 만에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8위 롯데는 28승2무32패를 기록, 5위 KT(30승2무32패)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6위 삼성(30승33패), 7위 두산(29승1무32패)와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6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22승41패가 됐다. 한화 주장 하주석은 8회말 1사 1루에서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표출, 배트를 내동댕이쳐 퇴장을 당했다. 시즌 14호 퇴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