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연방 지출 법안이 SNAP(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과 같은 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대폭적인 예산 삭감을 제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 정부가 수십억 달러의 부담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경우 예산 삭감 후 현재의 식품 지원 수준을 유지하려면 매년 거의 3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들 수 있다고 앨라배마 어라이즈(Alabama Arise)는 밝혔다.
앨라배마 어라이즈의 수석 정책 분석가 캐롤 건들락(Carol Gundlach)은 “앨라배마 주가 그런 추가 재원을 가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우려됩니다.”라고 말했다
건들락은 이번 법안이 단순히 예산 문제에 그치지 않고 SNAP 혜택에 의존하는 75만 명 이상의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노인, 또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입다.
법안은 또한 새로운 자격 요건과 근로 보고 의무를 추가하고 있으며, 이는 자녀가 7세 이상인 부모들을 포함한 약 16만 5천 명의 앨라배마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앨라배마 어라이즈는 주민들에게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토미 터버빌(Tommy Tuberville)과 케이티 브릿(Katie Britt)에게 이번 법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 공화당 의장 존 월(John Wahl)은 이 법안을 옹호하며, 이를 “정부의 과도한 개입을 줄이기 위한 오래된 과제를 해결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