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경계 없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최근 발표한 통신 3사 공동 펀드 조성을 계기로 ESG 협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4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펀드는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ESG 펀드 조성을 위해 한 분야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은 건 국내 첫 사례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카카오와 함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협력 사례를 만들었다. 양사는 지난해 3월 ESG∙AI∙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뜻을 같이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ICT 업계 최초로 ESG 공동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SK텔레콤은 카카오와 함께 각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의 ESG 펀드를 조성하고, ESG 혁신 기업을 지원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펀드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개선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인 ‘코액터스’, 디지털 문서의 점자 자동변환 기술을 선보인 ‘센시’, 유아·초등학생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사에 총 3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ESG 분야 스타트업들의 도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SAP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사회적기업가 교육 기관 및 투자사들이 초협력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HGI △미라클랩 △벤처스퀘어 △MYSC △SK사회적기업가센터 △한양대학교 △SBA 성수 허브 등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ESG 경영 역량을 빠르게 내재화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부대 행사에 단독 부스를 마련해 자사 ESG 프로젝트 2개, ESG 스타트업 11개 기업의 ICT 기술을 활용한 ESG 문제 해결·사회 가치 창출 방안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는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SKT ESG 2.0’ 경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린 네트워크를 통한 친환경 성장 △ICT 기술로 안전한 사회 조성 기여 △AI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한 ESG 활동 등 본업과 직접 연계된 활동을 확대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초협력 영역을 이번 경쟁사들과의 공동펀드 조성을 계기로 한층 넓힐 계획이며, SK텔레콤이 선도해 온 초협력 사례들이 향후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