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리는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정식 회원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김주형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70야드)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나선다.
이 대회는 2021-22시즌 47개 공식 대회 중 43번째 대회다. PGA 투어 정규시즌은 이 대회와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마치지만 이후 플레이오프 3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과 함께 강성훈(35), 김시우(27·이상 CJ대한통운), 노승열(31·지벤트)이 출전한다. 대회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임성재(24·CJ대한통운)가 기록한 공동 8위다.
이번 대회는 김주형에게 특히 중요하다.
PGA 투어 직행을 노리는 김주형은 지난 18일 끝난 브리티시오픈(디오픈)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47위에 자리했고, PGA 투어 특별임시회원 자격을 얻어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는 소속 선수들에게 대회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며, 비회원에겐 별도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그리고 비회원이 전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150위보다 높은 점수를 확보하면 특별임시회원 자격을 준다.
김주형은 디오픈에서 포인트 10점을 보태 296점으로 지난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150위였던 고다이라 사토시(일본·287점)의 점수를 넘어서 특별임시회원이 됐다. 이후 지난주 3M오픈에서 공동 26위를 기록해 31점을 획득, 총점을 327점으로 늘린 상황이다.
김주형이 PGA 투어 멤버가 되려면 올 시즌 회원 기준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보다 점수가 높아야 한다. 현재 125위는 웹 심슨(미국·343점)으로 김주형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
김주형이 이번 대회에서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은 뒤 다음 달 윈덤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 시즌 PGA 투어 직행권을 획득할 수 있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는 지난 시즌 페덱스컵 챔피언이자 현재 랭킹 6위 패트릭 캔틀레이, 9위 윌 잴러토리스, 11위 맥스 호마, 13위 카메론 영(이상 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주 3M 오픈에서 우승자인 토니 피나우(미국)도 2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오는 29일부터 사흘 간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668야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3차 대회가 열린다. 로켓 모기지 클래식이 열리는 기간과 하루 빼고 모두 겹친다.
PGA 투어는 앞서 LIV에 합류한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데 이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도 LIV 선수들에게 출전 금지와 벌금 징계를 내렸지만, 선수들의 이탈은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다.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지난 대회에 이어 출전하며 헨릭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코크랙(캐나다)과 찰스 하웰 3세(미국)도 새롭게 가세해 총상금 2500만달러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노먼(호주) 대표는 “스텐손은 메이저, 시즌 챔피언 등으로 입지를 다진 엘리트 선수이며 코크랙, 하웰 3세도 최고의 경쟁자”라며 “이 선수들을 LIV에서 볼 수 있게 돼 흥분된다”고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