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삼성디스플레이를 방문해 충남을 미래신산업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충남이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사업에 지원을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충남 지역에 국가첨단산업단지 2곳을 새로 지정한 것을 언급하며 “천안 국가산단은 모빌리티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신제품 실증 양산이 일괄체제로 이뤄지는 특화 단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성 내포신도시 국가산단은 기존 아산 자동차산업단지와 연계해 미래차와 수소 분야 혁신 단지로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보하고 OLED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을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계속 견지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디스플레이 산업 초기부터 함께 성장한 중소·중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력을 더 높여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과 생태계를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충남은 세계 최초로 OLED를 양산한 곳”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분업 체계에서 부가가치가 큰 첨단산업 분야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과감한 지원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4일) OLED 투자를 포함해 2차전지와 차세대 패키징 분야를 중심으로 천안·아산·온양 지역에 향후 약 52조원의 신규 민간투자가 이뤄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립경찰병원 설립과 충남광역교통망 확충 등 충남 지역 현안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투자협약식에서 OLED 패널에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4.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윤 대통령은 협약식에 앞서 신제품 시연장에 들러 최신형 QD(퀀텀닷) 디스플레이, 초박형(Ultra Thin) 패널, 구부러지는 패널, 두 번 접는 디스플레이 등 최신 제품을 살펴봤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MZ세대 직원 약 500명이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환호와 박수로 대통령을 맞았다”고 전했다.
일부 직원은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은 행사 시작 전 직원들과 예정에 없던 사진 촬영도 했다.
투자협약식 이후에는 OLED 모듈라인을 시찰했다. 시설을 둘러보며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관해 여러 질문을 한 윤 대통령은 “현장에 와서 직접 보니까 첨단 산업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OLED 패널로 된 방명록에 ‘삼성 디스플레이의 도전과 혁신을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4조1000억원 규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협약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