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성조숙증 치료제를 국내에 선보인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29일) 성조숙증 치료물질 ‘GPP001’의 국내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GPP001은 스페인의 지피팜(GP Pharm)이 개발한 약물로 유럽에서 시판 중이다.
주성분은 류프롤라이드로 만 9세 이하 어린이의 뇌하수체에서 생식선자극호르몬 과다 분비로 발생하는 중추성 사춘기조발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다.
이번 임상은 해외 임상1·2상 결과를 토대로 국내 허가를 위해 진행하는 3상이다. 3상은 국내 중추성 사춘기조발증 환자 대상 GPP001 데이터 확보를 위해 진행한다.
국내 임상참여 기관은 서울아산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대안산병원, 강동성심병원, 아주대학교병원 6곳이다. 임상 종료 시점은 2023년 7월로 약 1년간이며 99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LG화학은 GPP001을 국내에서 상업화할 경우 자체 판매 품목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으로 대표되는 성장 호르몬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더 확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트로핀은 LG화학의 대표 품목 중 하나다. 유트로핀 패밀리 제품군인 ‘유트로핀플러스’, ‘유트로핀에이큐’, 디클라제’까지 1분기 누적 매출은 219억원에 달한다. 올 4월에는 펜형 주사 ‘유트로핀에스펜’ 허가를 획득해 제품군도 확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호르몬 주사제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사업 연계에 있어 유리하다”며 “성조숙증 치료제까지 관련 사업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