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미국 1위 완성차 업체 GM(제너럴모터스)과 손잡고 4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LG엔솔과 GM은 현재까지 미국 내 3개의 합작 배터리 공장 설립계획을 확정했는데, 4공장이 추가되면 양사는 연 160GWh 규모 이상의 배터리 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2021년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LG엔솔과의 1~3 공장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바라 회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4번째 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엔솔과 GM은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를 설립한 뒤 미국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 이상),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 이상)을 건설하고 있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을 시작한다.
지난달 26일엔 미시건주에 제3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얼티엄 셀즈는 제3공장에서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연 생산 50GWh 규모로 공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가 1~3 공장에 이어 4공장 설립까지 연달아 추진하며 배터리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 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 평균 58% 성장할 전망이다. GM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4공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및 GM 출시 전기차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로 4공장 설립을 포함한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