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SI(시스템통합) 역량을 앞세워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5년 내에 ESS 사업 매출을 3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최대 신재생 ESS 전시회인 ‘RE+2023’에 참가해 ESS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4대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 규모는 2022년 12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103GWh로 약 9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현지 대규모 생산공장 운영 △현지 공급망 체계 강화 △차별화한 LFP 배터리 기술력 △SI 역량을 4대 핵심 사업 전략으로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투자를 결정한 미국 애리조나 ESS 전용 배터리 공장을 기반으로 현지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총 3조원이 투입되는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16GWh로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된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2026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LFP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ESS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전반을 아우르는 SI 솔루션 사업역량도 강화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ESS SI 전문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해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 법인을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 ‘AEROS®’를 통해 배터리 품질 안정성 강화와 실시간 모니터링 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전무는 전시회에서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고, 미국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며 “검증된 생산능력과 차별화된 ESS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5년 내 ESS 사업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4.76메가와트시(MWh) 용량의 LFP 셀을 적용한 전력망용 ‘모듈러 타입’ 수냉식 컨테이너 제품 등을 선보였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기반의 주택용 ESS 제품 ‘엔블럭(enblock) S’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