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26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굉장히 좋은 사업기회”라며 북미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LG엔솔은 26일 3분기(7~9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북미 지역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000만대에서 2030년 5400만대로 늘어나며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말 기준 LG엔솔 수주잔고 370조원 중 북미 시장 비중은 70%에 달한다. 특히 앞으로 IRA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며 배터리 수요 증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LG엔솔은 △지역 △고객 △제품 △스마트팩토리 등 총 4개 부문에 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엔솔은 우선 현지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장해 북미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미시간 단독공장 등을 포함하면 2025년 LG엔솔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250~260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재검토에 들어간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계획도 현재 고객사와 최종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LG엔솔 관계자는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관련) 세부사항을 결정하는 데 오래 걸리고 있다”며 “고객 수요 등에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북미 지역 건설비, 물류비용 증가 상황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및 제품 부문에서는 핵심 고객 추가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공급사를 확장하고 북미 지역 내에서 EV파우치를 비롯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제품 대응력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LG엔솔은 전(全) 생산공정 디지털화로 글로벌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율 개선 및 품질안정화, 생산성 향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엔솔은 IRA 대응을 위해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적극 나선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의 경우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 내에 위치한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엔솔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양극재 63%, 핵심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메탈 공급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 및 장기 공급계약도 꾸준히 확대해 리튬 등 핵심 메탈의 직접 조달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문업체와 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해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 등 생애주기 전반을 포함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유럽이 IRA와 유사한 원자재법(RMA)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관해선 “폴란드에 70GWh 규모의 생산능력의 갖고 있고 제2 생산거점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며 “유럽 내 배터리 공장을 구축하고 공급망을 확보한 회사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엔솔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조6482억원,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0.8%, 영업이익은 166.8% 각각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LG엔솔이 출범한 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