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한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승리만큼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더 있는데, 선발 임찬규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다.
L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LG는 임찬규,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시범경기를 공동 1위로 마친 LG는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에서도 KIA 타이거즈를 연파하고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와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키움과 고척 3연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유지해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는 각오다.
LG가 자랑하는 건 견고한 마운드다. 팀 평균자책점이 1.00으로 SSG 랜더스(0.47) 다음으로 낮다. 특히 뒷문이 단단한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0.00(8⅓이닝 무실점)이다. 고우석, 정우영, 김대유, 이정용, 진해수, 최성훈, 함덕주 등 필승조 자원도 풍족하다.
그런 LG도 한 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3선발 임찬규다. 그는 2018년(11승)과 2020년(10승)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듬직한 선발 투수로 성장했지만, 토종 에이스로서 무게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불운이 다소 따랐다고 해도 겨우 1승(8패)에 그쳤다.
이종열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개막 전 “LG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LG는 다른 팀과 비교해 3선발이 약한데 임찬규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임찬규는 최근 키움을 상대로도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두 차례 키움전에 두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72로 부진했다. 특히 고척돔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임찬규는 2018년 이후 고척 경기 평균자책점이 7.62(26이닝 22실점)로 매우 높았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시즌 첫 등판하는 임찬규가 고척돔 부진을 지우고 LG를 3연승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애플러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애플러는 시범경기에서 롤러코스터 투구를 펼쳤다. 초반 2경기에선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이후 2경기에선 난타를 당하더니 평균자책점 7.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