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민지(24‧NH투자증권)가 여자 골프계의 전설 로레나 오초아(41‧멕시코)와 팀을 이뤄 LG전자 박세리 월드매치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오초아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9홀 포섬 경기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3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포섬은 2인 1조의 선수들이 공 하나를 번갈아치며 좋은 성적을 내는 경기 방식이다.
박민지-오초아는 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8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이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지-오초아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부금 1억원을 전달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오전에 전반 9개 홀과 후반 9개 홀로 나눠 각각 포볼(2명이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를 펼쳐 매 홀마다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계산), 포섬 방식으로 펼쳐졌다.
전반 포볼매치에서는 전체 선수들의 버디 수에 따라 기금이 적립됐는데 총 19개의 버디가 나와 1900만원의 기부금이 쌓였다.
여기에 박세리 희망재단이 3100만원을 더해 포볼에서 총 5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됐다.
주최자인 박세리(45)는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과 팀을 이뤘는데 버디 없이 보기 1개만을 범해 1오버파 37타를 기록했다. 박세리-임희정은 아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박현경(22‧한국토지신탁)조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1언더파 35타를 기록한 김효주(27‧롯데)-크리스티 커(45·미국) 조와 조아연(22‧동부건설)-쩡야니(33·대만)조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황유민(19‧롯데)-로라 데이비스(59·잉글랜드) 조는 이븐파 36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