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와 양현종(33)이 테이블에 앉았으나 또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마주한 것 기준 3번째 협상인데 다시 결렬됐다.
KIA 구단은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과 양현종 측은 이날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KIA는 최종안을 제시했고, 양현종 측이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현종 측과 장정석 KIA 단장이 직접 만나 협상을 벌인 것은 이날이 3번째였다. 오전부터 마라톤 협상을 펼쳤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현종은 2007년 KIA 유니폼을 입었고 미국 무대에 진출하기 전인 2020년까지 줄곧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리그 통산 147승(역대 4위)을 올렸고 여전히 연간 10승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선수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던 양현종은 지난 가을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양현종은 KIA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고 구단도 양현종은 꼭 필요한 선수라며 화답했다.
하지만 협상이 시작되자 양측은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다.
선수인 양현종은 당연히 보장액 규모를 늘리고 싶어했고, KIA는 옵션으로 더 많은 부분을 채우기를 원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이기에, 선수는 선수대로 구단은 구단 입장에서 일종의 안전장치를 두고 싶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양현종은 구단을 향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주말 다소 따뜻한 기류가 흐르면서 일찌감치 22일 협상이 예고돼 기대를 모았으나 또 소득없이 끝났다.
한편 KIA와 양현종 양측은 이날 협상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