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랭코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캐멀백 렌치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018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8승을 거두고 다승왕에 오른 후랭코프는 재계약에 성공, 이듬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어깨 상태가 안 좋아 117⅓이닝만 던졌고, 건강 문제로 인해 결국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으나 2경기(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 평균자책점 16.88)만 뛰고 방출됐다. 지난겨울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그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 중이다.
후랭코프는 시즌 세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1번타자 무키 베츠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2번타자 코리 시저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후랭코프의 밋밋한 변화구가 복판에 몰렸고, 시저의 배트가 매섭게 돌아갔다. 타구는 외야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랭코프는 선두타자 크리스 테일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조 맨티플리와 교체됐다.
후랭코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8.31에서 7.04로 떨어졌다. 다만 3경기 연속 2실점을 하며 로스터 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커쇼는 이날 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거뒀다. 1회초 첫 타자 데이비드 페랄타가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후 애리조나 타자 중에 누구도 커쇼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편, 다저스는 2-2로 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 터진 란젤 라벨로의 2루타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