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원작이고 한국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연출 이응복)이 현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차트를 공개하는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스위트홈은’ 22일 현재 한국을 포함하여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페루, 쿠웨이트, 카타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총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에서 제작한 컨텐츠 최초로 미국 Top10 내에 진입하여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국에서 제작한 ‘킹덤’은 일일 랭킹이 공개되지 않았고, ‘킹덤2’는 해당 차트에 오르지 못했다.지난 18일 공개된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신작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연출 이응복)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스위트홈’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연재와 동시에 뜨거운 지지를 받은 인기작이어서 이번 드라마화에 더욱 많은 기대감이 쏠렸다. 공개 이후 호평도 크지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배경음악 선정이나 세트 등 비주얼적 요소들이 몰입도를 떨어트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2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와의 협업이나 첫 크리처물에 도전한 소회도 전했다. 아쉬운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많아 말하기 어렵다”라고 답변은 피했지만, 배경음악 등 시청자들의 지적을 인정한다면서 시즌2가 제작된다면 아쉬운점을 보완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렇게 ‘스위트홈’이 한국을 넘어서 전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인간이 괴물로 변한다는 디스토피아가 그 배경이다. 크리처물은 본래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장르로 1930년부터 할리우드에서 제작됐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사랑받던 장르다. 이런 크리처물이 한국을 배경으로 다소 생소란 느낌을 주면서 신선하게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또 실감나는 CG가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세계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위트홈의 CG와 모션, 효과는 전세계 최고의 팀이 모여 만들었다.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인 레거시 이펙츠가 괴물의 움직이는 이목구비를 생생하게 표현했고, 국내 최고의 안무가 김설진이 괴물의 모션을 맡았다.
괴물의 비주얼은 스펙트럴 모션이 참여해 특수 수트와 스턴트 수트, 얼굴 부위 장착기기까지 제작해 구현했다. 거대한 근육 괴물은 버추얼 프로덕션이 맡았다. 이들은 실시간 화면에 괴물의 CG를 입혀 생생한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스위트홈’은 다시 한번 세계에 K드라마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기록을 갱신 중인 ‘스위트홈’이 어디까지 비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