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스타의 연애, 금기 여전히 남아 있어”…카리나 결별에 CNN 주목

최근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의 결별설이 전해지자 외신들도 K팝 아이돌의 연애에 대해 주목했다.

3일(현지시간) CNN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지 몇주 만에 K팝 스타가 결별했다 (K-pop star ends relationship weeks after it sparked a fan backlash)’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한국 아이돌들의 연애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CNN은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열애 인정부터 결별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전달했다. 앞서 지난 2월 말 카리나는 이재욱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는데, 일부 팬들은 전광판을 부착한 트럭을 카리나의 소속사로 보내는 등 비난을 쏟았다. 전광판에는 ‘팬들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나요?’나 ‘왜 팬들을 배신하는 선택을 했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후 카리나는 SNS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팬들에게 사과했다. 당시 카리나는 편지에서 “앞으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NN은 “K팝 가수가 공개적으로 교제하는 것은 이는 감시와 압박을 집중적으로 받는 업계에서 드문 일”이라며 “과거 연애 사실을 공개한 K팝 스타들은 대중의 거센 반발에 직면해 연예계 커리어나 계약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음반사들은 오랫동안 스타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공개 연애를 제한했다”며 “접근하기 쉬운 미혼 연예인에 대해 환상을 조장해 왔다”고 꼬집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 연예계에도 팬과 소속사의 태도가 서서히 변화하는 등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도 강조했다. CNN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다수 팬은 스타도 사생활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권리가 있다며 지지를 표했다”며 “팬들은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빨리 끝났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광고판 사건에서 알 수 있듯 금기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한국 연예계의 특성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