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의 리브바르와 앨라배마 주 블런트 카운티 출신의 모건은 2020년 5월에 처음으로 만나 사귄 후 지난 2월 결혼을 했으며 모건은 현재 임신 31주 차에 들어섰다.
그러나 부모가 될 준비를 하던 이들의 삶은, 폭력 범죄자와 갱단원을 겨냥한다는 명목의 미국 이민 단속으로 인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모건은 월요일 페이스북에 남편 리브바르가 일요일 아침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되었다고 밝혔다.
임신 중인 모건은 현재 앨라배마 대학교 버밍햄 캠퍼스(UAB)에서 일하고 있으며, 남편을 석방시키기 위해 몽고메리에 머무르고 있다.
모건은 “그는 K1 약혼자 비자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규칙을 따랐고, 결혼도 90일 이내에 했어요. 모든 절차를 책대로 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모건은 ICE 요원이 리브바르가 “신분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금되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이제 우리는 남편의 자유를 위해 싸우기 위해 이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야만 합니다. 비용이 엄청나게 들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매우 부끄럽지만,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ICE 구금자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리브바르는 현재 에토와 카운티 구금소(Etowah County Detention Center)에 수감 중이지만, 곧 다른 곳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모건은 리브바르의 구금이 최근 ICE가 이란 출신 개인을 연이어 체포하고 있는 사례이며 이번 구금이 미국과 이란 간의 국제적 긴장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월, ICE는 앨라배마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알리레자 도루디(Alireza Doroudi)를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체포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끝내 제시되지 않았고, 도루디는 루이지애나 이민 구금소에 두 달 넘게 구금된 후 자진하여 이란으로 돌아갔다.
모건은 이미 이민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그저 남편과 다시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