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만도가 미국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시의회로부터 기존 세금 감면 혜택의 적용 시점을 15개월 연장받았다. 공급망 차질로 인한 장비 도입 지연으로 시설 투자 일정이 늦춰졌지만, 감면 기한이 조정되면서 10년간의 전액 감면 기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오펠리카 시의회는 지난 16일 정기 회의에서 HL만도 아메리카가 제출한 감면 개시일 연장 요청을 승인했다. 이는 2023년 승인된 세제 혜택의 일환으로, 당초 2025년 9월 3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 설비의 가동 시점에 따라 기준일이 정해지는 규정에 따라, HL만도는 이를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고, 시는 이를 수용했다.
HL만도는 비교육용 재산세 전액 감면(10년)과 건설 관련 매입·사용세 일시 감면을 받기로 했으며, 장비 설치 지연에도 감면 적용이 보장된 셈이다.
회사 측은 시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공급망 지연으로 일부 설비가 아직 인도되지 않아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2026년 말까지 모든 자산이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HL만도 오펠리카 공장은 브레이크 모듈, 서스펜션, 스티어링 시스템 등을 생산하며, GM과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연장 승인으로 HL만도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며 북미 시장 공급망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