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손흥민(토트넘)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위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FIFA로부터 마스크 착용 승인을 받은 벤투호 주장은 ‘7번’이 빠진 검정 마스크를 쓰고 실전 준비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가볍게 체력 훈련을 했던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에 다시 모여 1시간 가량 강도 높은 전술 훈련을 가졌다.
두 차례 훈련에서 현재 대표팀 최고의 화두인 손흥민의 마스크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오전에는 자신의 등 번호인 ‘7’이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오후에는 숫자가 없는 검정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FIFA는 선수 보호 측면에서 마스크 착용은 허용했으나 특정 문구를 넣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팀 합류 이후 2차례 훈련에서 ‘7’이 적힌 마스크를 쓰고 나왔던 손흥민도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자신이 경기에 착용하고 나갈 마스크를 하고 땀을 흘리며 실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있다. 그는 “(마스크는)충분히 여유분이 있다”라며 “번갈아 착용한 뒤 가장 편한 것을 보고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와골절 수술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에도 손흥민은 빠르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헤딩을 제외한 러닝, 슈팅 등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17일 전술 훈련에서 빠졌으나 이는 부상의 여파보다는 수술 후 휴식을 취하느라 떨어진 체력을 끌어 올리는 차원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전술 훈련을 안 했기 때문에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라며 “조만간 강도를 올려서 팀원들과 같이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벤투호의 에이스 손흥민이 자신의 커리어 3번째 월드컵을 해피 엔딩으로 마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