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키운 아버지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을 조명했다.
FIFA는 영상 서비스 ‘FIFA+’의 ‘아시아 스토리즈’ 중 한국편을 통해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손흥민의 친형 손흥윤(33) 손축구아카데미 코치와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웅정 감독은 “내 선수 시절은 스스로 ‘삼류’ 선수 였다고 표현할 정도였다”며 “(손)흥민이가 뛰는 왼쪽,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주로 뛰었다”고 자신의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손 감독은 현역 시절 현대, 일화 등에서 뛰었지만 부상 탓에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쳤다. 손 감독은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자신의 두 아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며 끈기와 집중력을 강조했다.
손웅정 감독 스스로 “아이들에게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면서 “(두 아들에게)’이거 엄청 힘들다. 그래도 하겠냐’고 3번씩 물어보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아이들은 ‘문제 없다,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할 정도로 엄격했다.
손흥민과 함께 아버지에게 축구를 배웠던 손흥윤 코치도 “아버지보다 선생님이라는 개념이 커서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아버지께서)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셔서 안 되면 될 때까지 훈련을 한 적도 있다. 3시간 동안 리프팅만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지도자 경험이 많지 않았던 손웅정 감독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은 큰 도움이 됐다.
손 감독은 “당시 직접 본 경기와 못 본 경기들의 기록을 통해 지도 방식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2002 월드컵은 내게 큰 선물과도 같았다”면서 “당시 어린 (손)흥민이에게도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손흥민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고, 손웅정 감독의 지도 스타일도 바뀌었다.
손흥윤 코치는 “감독님이 지금 아이들을 대하시는 태도는 내가 어렸을 때와 다르다.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축구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4학년에 손 아카데미에 들어가 성장, 독일 2부리그 파더보른 U-21 팀에 입단한 최인우(20) 역시 “손웅정 감독님은 축구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부분을 강조하신다. 또 다른 아버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