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지역의 FBI(연방수사국) 지부가 폭력 범죄와 조직범죄 근절을 위해 국토안보국(HSI)과 손잡고 대규모 합동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작전은 ‘국토안보특별수사팀(Homeland Security Task Force)’ 창설 이후 처음으로 FBI와 국토안보수사국이 공동으로 주도하는 협력체계로, 전국적인 조직범죄 대응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비드 R. 피츠기본스(David R. Fitzgibbons) FBI 버밍햄 지부장은 “폭력 범죄나 국제 조직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숨을 곳은 없다. 우리는 찾아낼 것이고, 끝까지 추적할 것(We will hunt you down)”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는 이어 “FBI와 모든 파트너 기관이 하나의 목표, 즉 미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단결하고 있다”며 “지난 100일 동안 북앨라배마 지역에서 52명을 체포하고 10건의 연방기소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 수사에는 FBI 외에도 국토안보수사국(HSI), 미 알코올·담배·총기·폭발물단속국(ATF), 국세청(IRS), 미 보안관국(U.S. Marshals Service), 세관·국경보호청(CBP), 그리고 북앨라배마 연방검찰청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최근 수사팀은 블라운트(Blount) 카운티에서 불법 투계 및 도박 조직을 적발해 60명을 체포하고, 현금 10만 달러와 총기 2정을 압수했다. 체포된 이들 중 다수가 불법 체류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츠기본스 지부장은 “이번 작전은 단순한 도박 단속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치명적인 펜타닐(fentanyl) 유통망을 차단하고 폭력을 유발하는 범죄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과정의 일부”라며 “각 기관이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 법무부는 이번 버밍햄 지부의 참여가 “국가 안보와 지역 치안 강화의 모범적 사례”라며, 향후 전국 주요 도시로 합동 수사 모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