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학생 비자(F-1)를 소지하고 거주 중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사기 수법이 등장했다고 FBI가 경고했다.
이 경고는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강화 속에서 나온 것으로, FBI는 사기범들이 미국 또는 외국 정부 관계자인 척하며 학생 비자나 이민 신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들은 학생의 정보를 이용해 금전적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기소나 추방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민 서류 처리, 대학 등록 비용, 또는 법적 수수료 명목으로 알려지지 않은 개인 또는 은행 계좌에 돈을 송금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
FBI에 따르면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요르단 출신 학생들이 이러한 사기의 대상이 되었다. 사기범들은 미국 국토안보부(DHS), 국토안보수사국(HSI), 미국 시민권 및 이민서비스국(USCIS) 소속 요원인 것처럼 자신을 속이며 신뢰도를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사기범들은 UAE, 카타르 등의 외국 정부 관계자 또는 워싱턴 D.C. 주재 UAE 대사관의 외교관을 사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FBI는 사기범들이 실제 기관처럼 들리는 가짜 기관 이름을 사용하거나, 미국 대학을 사칭하거나, 가짜 웹사이트 링크를 보내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사기범들은 전문적인 말투를 구사하거나 피해자의 모국어 또는 억양을 모방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종종 암호화폐, 선불카드/기프트카드, 또는 전신 송금을 통해 수수료를 지불하라고 요구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FBI가 제시한 사기 피해 방지 방법:
-
정부 기관을 사칭하는 전화 등 원치 않는 연락을 받을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상대방이 진짜 정부 관계자인지 확인하려면 전화를 끊고, 신뢰할 수 있는 경로(예: 공식 웹사이트 검색)를 통해 기관에 직접 연락한 후, 해당 부서나 담당자를 찾기 바란다.
-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안전하고 암호화된 정부 사이트인지 확인해야 한다. (예: .gov 도메인 사용 여부 확인)
-
‘gov.org’처럼 정상적인 도메인을 흉내 낸 URL은 가짜이다. 꼭 정식 도메인(.gov 등)을 확인해야 한다.
-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전화로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
만약 외국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부 사칭 사기의 표적이 되었다고 의심된다면, 관련 문서들을 수집하여 본국 대사관의 외교 보안 부서, FBI 또는 미국 국무부 산하 외교안보국(Bureau of Diplomatic Security)에 연락하라.
-
계정이나 기기에 로그인할 때 사용하는 2단계 인증 코드를 절대 타인에게 알려주지 마라.
-
출처를 확인하지 않은 파일은 휴대폰이나 컴퓨터에 다운로드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