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자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돌발감염자는 백신 효과로 입원 및 사망 위험이 낮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에서도 실내에선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내에서도 돌파감염자들이 코로나19를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델타변이 돌파감염자 남에게 전파 가능…美 백신 접종자 다시 마스크 착용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자들에 의해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로운 마스크 착용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CDC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로첼 왈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27일 “몇몇 주와 다른 국가에서 드문 경우지만 예방 접종 후 델타 변이에 감염된 일부 사람들이 전염성이 있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델타 변이에 감염된 돌파감염자의 바이러스 양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델타 변이 감염자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백신 접종 후 델타 변이에 돌파감염이 일어나도 본인은 입원할 가능성은 적지만 여전히 남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델타변이로 인한 입원·사망위험 20배 감소”
그럼에도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해 보호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왈렌스키 국장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는 델타 변이감염 위험이 약 7배 감소하며 델타 변이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은 예방 접종을 받은 후 약 20배가량 감소한다.
또한 최근 캐나다에서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델타 변이로 인한 입원 및 사망한 환자들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으로 인한 보호 효과는 88%로 나타났다. 화이자 1차 접종은 78%, 모더나의 경우 9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