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임상실험 결과 자사 백신의 효능이 79%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데이터안전감시위원회(DSMB)라는 독립적인 감시 단체가 서신을 통해 오류 가능성을 지적하고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도 이를 우려하고 나섰다.
◇ 파우치 소장 “AZ 좋은 백신이지만 데이터 부정확” :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매우 좋은 백신일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매우 훌륭하지만 언론 보도 자료에는 완전히 정확하게 기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 의료전문 매체인 스탯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데이터 의혹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DSMB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문제를 지적하는 편지를 보자 우리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느꼈다”면서 “침묵을 지킨다면 무언가를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는 확실히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씨티 “최소 한 그룹의 결과 과장했을 수도” : 스탯뉴스에 따르면 DSMB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수치에 “가장 최근이고 완전한 것이 아닌 가장 유리한 자료가 사용됐다”면서 “더 최신 데이터에 의하면 백신의 효과는 69~74%”라고 지적했다. 이는 당초 아스트라제네카가 발표한 효능보다 5~10%포인트(p) 낮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래된 데이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독일 튀빙겐대학 병원의 한 교수는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행동”이라면서 “이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록 내 평가는 이 백신이 안전하지만 확실히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덜 효과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DSMB의 피드백이 시사하는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오래된 데이터를 써서) 최소한 하나의 접종 하위 그룹에서의 백신 효능을 과장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즉시 DSMB와 협력해 최신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것을 48시간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