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시골 지역에서 소아과 의사를 찾지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AL닷컴이 16일(월) 보도했다.
AL닷컴은 주 전체 카운티의 3분의 1 이상에 소아과 진료소가 하나도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22년 이후로 앨라배마주에 소아과 의사가 150명 가량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것이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AL닷컴에 따르면, 소아과 의사들 대부분은 볼드윈, 메디슨, 제퍼슨 카운티 등 주에서 가장 가장 큰 대도시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시골 지역에서 소아과 의사들이 줄어들게 된 원인으로 AL닷컴은 앨라배마 메디케이드에서 지불하는 의료수가가 수십 년 동안 동일했다는 점을 짚었다.
올해 입법 회기 동안 농촌지역 의사의 세액공제 금액은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로 들이는 법안이 표결에 상정되지 않아 무산됐다.
미국 소아과 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블런트, 쿠사, 클리번, 바버 카운티를 포함한 농촌 지역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소아과 의사가 사라졌는데, 앨라배마 주에서 농촌 지역에 있는 카운티 25곳에 소아과 진료소가 없으며, 이는 2022년 23곳이었던 것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서비스 제공 범위가 부족한 카운티 중 대부분은 블랙 벨트 지역에 있어, 인종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과 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에는 총 696명의 소아과 의사가 있는데, 이는 의사 1명당 1,625명의 어린이를 담당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소아과 학회 앨라배마 지부에서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앨라배마주의 일차 진료 의사들은 팬데믹 이후로 진료소 운영 비용이 최대 35%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앨라배마 메디케이드는 20년 전에 지불됐던 것과 같은 금액으로 소아건강 검진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한 시골 지역 의사는 말했다.
특히 시골지역은 메디케이드 환자들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이 문제가 크게 와닿는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주의 어린이 중 50%, 약 64만5천여명이 메디케이드에 등록돼 있다고 AL닷컴은 전했다.
앨라배마주는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를 확대하지 않은 10개 주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이 이슈는 정치 이슈로 여겨지고 있다. 민주당은 메디케이드 확대를 주장하지만, 공화당은 메디케이드 확대가 불필요한 세금 낭비, 불체자에 대한 잘못된 지불 등 여러 다른 문제를 가져온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