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최근 미국 알파솔루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미국 조지아주에 한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지아주 엘리제이시에 조성되는 한옥단지에는 약 60여채의 한옥이 들어서게 된다.
우선 양 기관은 내년 2월까지 한옥 살림집 1개 동을 지은 뒤 미국 건축 당국의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은 지진에 대비해 건축물을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내진에 대비한 한옥 건축 계획안은 이미 제출된 상태다.
사업은 고창캠퍼스에서 한옥을 제작한 뒤 선박으로 운반, 미국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옥 제작에는 전북대 고창캠퍼스에서 한옥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도 함께 한다.
한옥의 형태는 평면은 ‘ㄷ자’, 지붕은 팔작지붕에 겹처마 양식이다. 기단은 장대석기단을 설치해 한국의 전통건축 양식을 반영키로 했다. 공간은 우리나라의 전통양식을 따르되 미국인 생활을 고려해 입식으로 거실과 방, 누마루로 구성하기로 했다. 면적은 173m2(52평) 규모로 비교적 큰 규모다.
국내 한옥 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전북대는 그 동안 유네스코에서 한옥을 발표하고, 미국과 일본, 프랑스, 그리스, 불가리아 등에서 한옥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알제리 베트남에 이어 미국 수출 쾌거를 올렸다.
김동원 총장은 “친환경·저탄소의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는 전통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이 보유한 한옥교육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전 세계 한옥 건축 분야 R&D 구축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경 교수(한옥기술종합센터장)는 “그동안 노력한 결과가 한옥의 세계화로 결실을 맺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옥의 우수한 점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세계 각지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