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김이 들어가 업계 2위인 MS가 국방부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는 업계 1위 아마존의 의견에 동의한 셈이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4.7% 뛰었고 MS는 0.1% 오른 데에 그쳤다.
‘합동방어 인프라사업'(JEDI·제다이)으로 불리는 10년짜리 이 사업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모든 군사 관련 기관이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방분야 프로젝트다. 사상 최대의 미 정부 정보기술(IT) 조달 사업으로 불릴 만큼 규모가 컸고, 이 사업을 따내면 향후 다른 연방정부 클라우드 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어 업계의 경쟁도 치열했다.
중도 탈락한 IBM과 오라클을 비롯해 클라우드 시장 1, 2위인 아마존과 MS가 JEDI 수주전에 뛰어들었는데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사업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별히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업자 선정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를 지시했고 결국 MS가 2019년 10월 사업을 수주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를 보유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당시 최고경영자(CEO)에 반감을 가진 점도 있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WP는 베이조스의 지시로 특별취재팀을 꾸려 트럼프의 각종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트럼프의 부적절한 개입으로 MS가 단독으로 국방사업을 따냈다며 소송을 제기하며 해당 사업계약은 유보됐다. 그리고 이제 국방부가 MS와의 단독 계약을 취소하고 아마존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클라우드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제다이 프로젝트 경쟁이 재개될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이외에도 오라클, 알파벳, IBM 등도 수주전에 뛰어들 수 있다. 새로운 계약은 이르면 내년 4월 체결될 것이라고 펜타곤 관계자는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