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국 정도는 아니지만 델타 변이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美 한주간 신규감염 10% 증가…”백신 미접종자 많을수록 변이 퍼지기 쉬워”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일부 코로나19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변이 공장’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윌리엄 사프너 밴더빌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잠재적인 변이 공장”이라며 “백신 미접종자들이 많을수록 바이러스가 증식할 기회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돌연변이를 일으켜 더 심각한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 변이는 감염된 숙주 안에서 복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발생한 변이가 모두 바이러스 감염력이나 치명률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다만 감염력이 높아진 변이가 발생했을 경우 그 변이가 새로운 사람을 감염시키며 전파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는) 바이러스 입장에서 생존에 유리하고 전파가 잘되면 주도적으로 살아남는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페코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 교수는 “바이러스에서 변이가 발생할 때마다 사람들에게 더 쉽게 퍼진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변이가 생길 때마다 더 많은 돌연변이가 발생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다”며 “바이러스가 점점 더 효율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USA 투데이)는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가 전주 대비 10%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델타 변이는 최근 미국 내 감염을 일으키는 코로나19 변이 중 2번째로 높으며 조만간 우세종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BI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예방 접종이 낮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일수록 바이러스의 사람 간 이동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0%가 안되는 지역만 1000곳이 넘는다. 로첼 왈렌스키 CDC 국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감염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델타 변이가 미국 전역에 계속 퍼지고 있어 지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방 접종을 할 수 없다면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