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캐머러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57)이 2일 공식 취임한다.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라캐머러 신임 사령관은 이날 오전 9시 사령부 본부 바커필드에서 이·취임식을 갖는다. 바커필드는 경기도 평택시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에 위치한 대연병장이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이번 임명 직전까지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와 일본, 괌, 하와이 등지에서 작전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에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한·미·일 3각 동맹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한일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라캐머러 사령관을 임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앞서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우리나라와 미국·일본 3국 간의 군사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이날 사령관 이·취임식엔 서욱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미군 합동참모본부 의장, 존 애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 등도 자리를 함께한다.
2018년 11월 부임한 로버트 에이브럼스 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사령관직 이임과 함께 지난 39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인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보국훈장 통일장’을 받고 “크나큰 영광”이라며 “한국과 미국, 그리고 유엔사 회원국 군인들의 노고와 헌신을 대신해 이 훈장을 받는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