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의 부동산중개협회에 따르면 기존 주택의 5월 판매가격 중간값은 전년 동월 대비 23.6% 뛴 35만30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매물 부족으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0.9% 감소해 연율 580만채를 기록했다. 미국의 총 주택재고는 120만채로 1년 전보다 20.6% 줄었다. 다만, 5월 재고는 전월에 비해서 7% 늘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주택 거래가 감소한 것에 대해 전미 주택시장이 정점을 찍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에서 거래가 줄고 전월 대비 매물이 늘었다는 것은 가격의 극단적 상승압박이 조만간 약해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에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아담 슬레이터 이코노미스트는 “완화적 금융환경이 자산 가격을 더 끌어 올리 수 있고, 이는 결국 급격한 조정의 위험도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에 있어 이러한 결과도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플레이션도 매력적인 전망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집값 급등에 불안하다. 연준이 완화정책의 일환으로 매달 400억달러의 모기지(주택저당증권)를 매입하기 때문이다. 댈러스 연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최근 가격이 “기록적으로 높아졌다”며 “주택시장이 연준의 400억달러 지원이 진짜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