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조치 등으로 공급이 감소하면서 수요 초과 상태였던 전세계 석유가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락다운을 겪으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연간 평균 국제유가는 올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석유 수요는 일 평균 9526만배럴인 반면, 공급은 일 평균 9319만배럴로 수요 초과 상태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세계 석유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급 초과를 겪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요국의 봉쇄 완화 조치에 따라 수요가 점차 회복됐고, OPEC+도 감산을 실행하는 등 공급이 감소하면서 3분기 이후 수요 초과로 전환한 바 있다.
올해는 수요 회복이 둔화되는 반면, 공급이 늘어나면서 하반기부터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의 수요 초과 현상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OPEC+의 감산 완화와 리비아 생산 회복세 등으로 3분기쯤에는 수급 균형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EIA는 올해 4분기 전세계 석유 수요가 일 평균 9979만배럴, 공급은 9945만배럴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석유 수요가 9532만배럴, 공급은 9281만배럴로 251만배럴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좁혀진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한 OECD의 상업용 석유 재고는 올해 초까지 빠르게 감소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하면 앞으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IA는 올해 평균 유가(WTI 기준)가 전년보다 19.72달러 높은 배럴당 58.89달러로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보급에 따라 하반기 강한 수요 회복이 예상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상승폭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