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과 거래량, 시가총액이 급등했지만 효용성과 기술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던 도지코인에 용도가 생겼다. 북미 대형 전자제품 거래 사이트 뉴에그의 결제 수단이 됐다.
20일 오전 12시(현지 시간) 뉴에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페이를 통한 공식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받기로 했다”며 “결제할 때 비트페이를 통해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면 된다”고 발표했다.
뉴에그는 북미 지역에서는 아마존, 이베이, 베스트바이에 버금가는 규모의 대형 전자제품 거래 사이트다.
당초 도지코인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져 기부금이나 후원금 정도로만 사용돼 왔다. 실질적인 사용처가 마땅치 않았던 셈이다. 그러나 이번 뉴에그에서의 결제 수단으로 등록되며 도지코인은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용처를 갖게 됐다.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이번 뉴에그의 발표에 대해 “도지데이의 희소식”이라며 환호하고 있다. 뉴에그가 이번 도지코인의 결제 수단 채택을 발표한 날은 일부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의 날인 도지데이라고 부르는 4월20일이기 때문이다.
4월20일이라는 날짜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데이 오후'(Doge day aftermoon)이라는 게시물을 남겼다. 이어 도지데이의 기원이 고대 로마인들이 시리우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도지코인을 제물로 바치는 날이라며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말을 남기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