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다른 백신들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러시아 과학자가 밝혔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가말레야 연구소의 알렉산더 긴츠버그 소장은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 V는 남아공의 변이에 대해서는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항체 생성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다만 “남아공 변이에 대한 항체 생성 반응은 다소 떨어졌지만 항체 감소는 다른 백신들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긴츠버그 소장은 스푸트니크 V가 미국 연구소에서 진행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실험 대상은 중국 우한에서 처음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영국 변이체, 남아공 변이체였다. 또한 아르헨티나에서 스푸트니크 V를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을 사용했다.
긴츠버그 소장은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스푸트니크 V 효과는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진행됐던 효능과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든 백신 중 스푸트니크 V가 ‘영국’ 변종 중성화에는 가장 효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긴츠버그 소장은 이번 실험에서는 러시아 연구원들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객관적인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