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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보건의료단체장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하고 있다. 2021.4.2/뉴스1 © News1 |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건이 7건 발생했음에도 영국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3월 24일 기준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모두 1800만 명이고, 이중 30명에게서 혈전(혈액응고) 반응이 나왔으며, 7명이 혈전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 60만명 가운데 1명이 혈전이 생성됐다고 분석한 뒤 화이자 등 다른 백신은 혈전이 생성된 경우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 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은 만약 인과관계가 확인되더라도 혈전 발생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접종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도 혈전 부작용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12만명 중 혈전부작용이 6건 보고됐으며, 이중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 당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270만명 중 혈전 부작용이 31건 보고됐으며, 이중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혈전 발생 보고가 잇따르자 아일랜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 12개국은 지난달 중순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미국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