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비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아시아 식량 안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국인 China가 조용히 ‘전략적 기회’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쟁 이후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이 이를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질소 비료인 요소 가격은 전쟁 전 톤당 약 400달러에서 최근 7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은 비료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충격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기존에는 걸프 지역에서 생산된 비료에 의존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망이 사실상 막히면서 대안이 사라진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선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적극적인 공급 확대 대신 수출 통제를 유지하며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식량 안보와 국내 농가 보호를 이유로 질소·칼륨 비료 수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 부족을 더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일부 국가들은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필리핀은 물론 인도 역시 중국에 수출 제한 완화를 요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비료를 ‘무기’처럼 직접 사용하기보다는, 선택적으로 공급을 풀며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특정 국가에만 ‘선별 지원’을 하며 이를 우호 제스처로 포장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방식이다.
결국 이번 전쟁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식량과 공급망까지 흔드는 ‘경제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