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미국 기업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최대 2주”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CNBC에 따르면 항공·에너지 업계 경영진들은 해협이 단기간 내 재개방되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7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CEO는 “유가가 175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2027년까지도 100달러 이상 고유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아직 ‘버티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이유로 “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 상황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가격이 한 번에 급등하는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미 3가지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3월 내 정상화, 중기 지연, 연말까지 장기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하며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유가 상승을 넘어선다. 기술 기업들까지 소비 위축을 우려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나스닥은 최근 4주 연속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특히 아시아 지역을 가장 큰 피해 지역으로 지목했다. 인도, 일본, 한국 등은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산업 생산 축소와 전력 절감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대응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략비축유 방출이나 사우디 송유관 활용 등 대안이 거론되지만, 하루 1000만 배럴 이상 부족해질 수 있는 공급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생산 기반이 탄탄해 단기 충격은 덜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에너지 위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결국 시장의 운명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2주라는 ‘데드라인’을 넘길 경우, 글로벌 경제 전반이 큰 충격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