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래퍼 Afroman이 경찰을 조롱한 뮤직비디오로 제기된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하며 표현의 자유가 다시 한 번 인정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보안관 소속 경찰관 7명은 애프로맨이 자신의 집 압수수색 장면을 활용해 만든 뮤직비디오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약 4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경찰이 문을 부수고 집 안을 수색하는 모습과 함께 부엌의 케이크를 바라보는 장면 등이 담겼고, 이는 ‘Lemon Pound Cake’라는 곡으로 제작돼 온라인에서 300만 회 이상 조회됐다.
재판에서 애프로맨은 “경찰이 민간인의 돈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며 “이번 사건은 명백한 잘못된 수색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음악이 집 수색으로 인한 피해를 알리고 손해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 측도 “경찰은 공적 인물로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풍자와 패러디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압수수색은 마약 및 납치 관련 수사를 위해 진행됐지만,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와 현금 처리 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졌다.
판결 직후 애프로맨은 법원 밖에서 “우리가 해냈다. 표현의 자유가 승리했다”고 외치며 승소를 자축했다.
이번 판결은 공권력에 대한 풍자와 비판의 범위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한 사례로 평가된다.






